솔직히 저는 남산 하늘숲길이 이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인 줄 몰랐습니다. 남산이라고 하면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이미지만 있었는데, 서울역에서 버스 한 번이면 12분 만에 닿는 무장애 숲길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1.45km 구간에 8개의 전망대와 쉼터가 있어서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고,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숲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접근성과 무장애 숲길 구조접근성(Accessibility) 측면에서 서울 도심 산책로 중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서 접근성이란 장애인, 노약자, 유모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도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했을 때도 휠체어를 탄 분과 유모차를 끄는 가족들이 편하게 걷고 있었습니..
서울 영등포구 한강 중심부, 양화대교 남단에 자리한 선유도공원은 2002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재생 생태공원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쁜 한강 공원'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방문해 보니 이곳은 1978년부터 2000년까지 가동되던 정수장 시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며 자연과 결합시킨, 세계적으로도 드문 산업유산 재활용 사례였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자라난 식물들이 만들어낸 풍경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시간의 지층을 그대로 품은 살아있는 박물관 같았습니다. 재생생태공원의 정수장리가장 큰 특징은 과거 서울 서남부 지역 약 340만 명의 식수를 책임지던 정수장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재생생태공원이란 기존 산업시설의 구조물을 보존하면서 생태계를 복원한 공원을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