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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61에 위치한 이촌쉼터는 대관령 하늘목장과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향토음식 전문점입니다. 이곳을 두 번째 방문하면서 느낀 건, 화려한 양념이나 자극적인 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담백함이 얼마나 큰 매력인지였습니다. 특히 감자와 나물을 좋아하는 제게는 강원도의 소박한 식재료가 제대로 살아있는 메뉴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자 옹심이 칼국수 한숟가락
감자 옹심이 칼국수 한숟가락

이촌쉼터의 옹심이칼국수와 감자전

이촌쉼터의 대표 메뉴인 옹심이칼국수는 강원도 전통 향토음식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옹심이'란 감자를 갈아서 전분을 가라앉힌 뒤 만든 강원도 특유의 감자 경단을 의미합니다(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쫀득한 식감의 옹심이가 듬뿍 들어간 칼국수는 첫 숟가락부터 '역시 이 맛'이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깔끔한 국물 맛을 자랑합니다. 제가 두 번째 방문에서도 다시 주문한 이유는 바로 이 국물의 깊이 때문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충분해서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우게 됩니다. 감자의 전분이 국물에 자연스럽게 우러나면서 만들어내는 고소함과 쫀득한 옹심이의 식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칼국수 면 역시 직접 뽑은 듯한 투박한 두께감이 있어서 씹는 맛이 살아있습니다. 감자전 역시 놓칠 수 없는 메뉴입니다. 일반적인 감자전과 달리 바삭하기보다는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감자의 전분 함량과 반죽 비율에 따라 결정됩니다. 부추가 살짝 들어가 감칠맛을 더하며, 기름지지 않고 구운 듯한 바삭함이 한입 베어물 때마다 감탄을 자아냅니다. 제가 감자전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감자 본연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메뉴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는 물가 때문에 조금씩 가격을 올리셨습니다.

  • 옹심이칼국수: 11,000원
  • 황태만둣국: 10,000원
  • 감자전 1장: 7,000원
  • 산채비빔밥: 10,000원
  • 감자옹심이: 8,000원
  • 김치전 1장: 7,000원
  • 도토리묵무침: 15,000원

이촌쉼터의 가격대는 평창 지역 향토음식점 평균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특히 옹심이칼국수의 경우 1인분에 10,000원으로, 강원도 관광지 맛집의 평균 가격인 12,000~15,000원보다 저렴한 편입니다(출처: 한국외식산업연구원). 감자전 역시 1장에 6,000원으로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횡계리 현지인 맛집

 또  매력은 집밥 같은 편안함입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외관과 내부는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하늘공원 다녀오는 길에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런 편안한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횡계리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하늘 공원 다녀올 때만 해도 평일인데 점심시간 가까워지니 갑자기 차들이 몰려들와 놀랐습니다. 이곳은 평일 점심시간인데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더 많이 찾은 곳이며,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을 위한 맛집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인정하는 진짜 맛집이라는 증거입니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나물도 정말 일품입니다. 김치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익은 정도와 양념이 딱 적절해서 김치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화려한 양념보다는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린 밑반찬들이 집밥의 정취를 더합니다. 제가 직접 담그지는 못 하지만, 양념장의 조화가 훌륭해서 밥 한 공기는 그냥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산채비빔밥 역시 추천할 만한 메뉴입니다. 화려한 양념보다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리고 자극적이지 않아 담백하며, 직접 만든 양념장이 맛있어서 조화가 훌륭합니다. 황태구이는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오는데, 강원도 청정 지역에서 말린 황태의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 수수부꾸미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후식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팥이 촉촉하게 채워져 완벽한 디저트였습니다. 이 바삭함이 전혀 기름지지 않고 구운 듯한 바삭함이어서 한입 베어물 때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부꾸미'란 강원도 지역에서 팥이나 채소를 넣어 만든 전통 떡류를 의미합니다. 다들 혹시 주꾸미 생각하신 건 아니신가요?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밀려드는 손님으로 인해 서비스가 다소 무심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 점심시간 끝물이라 한산했지만, 바쁜 시간대에는 대기시간이 길 수 있고 친절함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이는 소규모 가족 운영 식당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주차는 가게 앞 넉넉한 공간에 가능하며,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차로 1분 거리라 여행 동선 짜기에 최적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촌쉼터는 강릉에 다녀오다가 강원도의 옹심이와 감자전이 생각나서 일부러 찾아갈 만큼 매력적인 곳입니다. 화려한 양념이나 자극적인 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하늘목장 다녀오시는 분들께 직접 해드리지는 못해도 맛나게 드실 수 있는 메뉴 식당으로 추천드립니다. 시간대만 잘 맞춰 가시면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다녀오신 분들은 강원도 여행 가시면 한 번씩 생각나는 추억이 되어 얘기를 하시면서 또 가봅시다 할 겁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naking02/223740497306